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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지나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폐기물 누출 여부 오리무중

환경운동연합 “정화 과정 거치지 않은 오염수 누설됐다면 매우 심각한 상황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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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기자
기사입력 2019/10/17 [08:08]

[한국NGO신문] 이경 기자 = 지난 12일 일본을 엄습한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후쿠시마 원전이 위치한 동일본 지역도 강타하면서 원전 부근에 산재해 있던 방사능 폐기물 자루 유실로 인한 피해 우려를 낳고 있다. 

 

▲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휩쓸고 지나간 동일본 지역의 모습. 많은 인명, 재산피해와 함께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피해도 발생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제어 능력을 상실하며 폭발, 많은 양의 방사능이 누출되었던 후쿠시마 원전은 그 후 핵발전소의 핵심인 핵연료가 수거되지 못하면서 지금도 이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쏟아 부은 물과 원전 주변 지하수가 섞여 다량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오염된 흙 등을 처리할 방법이 없어 제염 작업 후 자루에 담아 후쿠시마원전과 공원, 학교 운동장, 가정집 옆 등 일본 곳곳에 쌓아놓는 등 불완전하게 수습된 원전 사고 지역을 태풍이 할퀴고 지나가면서 방사능이 또다시 확산되는 사고들이 발생했다.

  

▲ 후쿠시마에 쌓여있던 방사능 폐기물 자루들. 제염작업에서 나온 오염토 등이 담겨있다.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은 16일, 후쿠시마 현 다무라 시 임시보관소 7곳과 이타테 촌의 임시보관소에 보관되어있던 방사능 오염 토양 자루가 인근 강에 적어도 11자루 이상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자루들에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제염 과정에서 나온 오염 토양들이 담겨있었고, 스트론튬, 세슘 등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교육부는 포대 자루들이 최대 3킬로를 떠내려가 강 하류에서 발견되었고, 출처는 다무라시 10봉지, 이타테 촌 1봉지라고 밝혔으며, 다무라시의 경우 임시보관소에 2667개의 자루가 있었지만 현재 얼마가 남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따라서 얼마나 유실되었는지 역시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다.

 

다무라시는 유실된 자루에서 폐기물이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말했지만, 일본 한 기자가 방사능 폐기물 자루들이 홀쭉해진 유실 현장 사진을 개인 트위터로 공개함으로써 이마저도 사실이 아님이 밝혀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만약 이 방사능 폐기물들이 유출되었다면 방사능이 강을 따라 바다로 흘러들어 결국 태평양을 오염시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출 경보

 

환경운동연합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운영기관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 누설 경고가 10차례 발생했다고 발표했고 이 오염수 누설 경고가 빗물로 인한 오작동이라고 말했지만 실제 오염수가 누설이 되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해양 방류 계획을 밝혀 다시 문제가 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의 경우, 핵종제거를 거쳐 탱크에 담겨 쌓여있으며 정화 과정을 거쳤다고 하지만 이 물에서도 삼중수소와 세슘137, 스트론튬 90, 요오드 131 등 여러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고, 스트론튬90의 경우 기준치의 2만 배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후쿠시마 원전에 쌓여있는 방사능 오염수 탱크. 이번에 누설경보가 울린 오염수는 이런 일차적 정화작업도 거치지 않은 고농도 오염수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문제는 이번에 누설이 의심되는 오염수는 이런 정화 과정조차 거치지 않은 오염수로 경보가 울린 프로세스 주건물 지하 2층의 물은 시간당 3시버트의 높은 방사선량이 측정될 정도로 고농도 오염수이며, 만약 누설이 되었다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방사능 유출 상황이 숨김없이 제대로 파악되고, 올바른 대책을 통해 신속하게 수습될 수 있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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